The History | 수도회 역사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 15:12)
1889 ~ 1925 | 1925 | 1925 ~ 1940 | 1940 ~ 1955 | 1955 ~ 1985 | 1985 ~ 2001 | 2001 ~ 2007 | 2008 ~ 현재
영성의 시대(I) 2001~ 2007
1990년대 중반부터 활기를 띠어온 영성 프로그램 참여와 교육으로 수도회 내부에서 영성기반의 쇄신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수도자의 근본 목적인 기도하는 수도자 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싹트고 자라난 것이다. 이러한 열망은 수도회의 기초이며 동력인 영성을 규명하여 수도자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의지를 낳았으며 교회 공동체에 영성의 원천(源泉)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인식시켰다.
미래를 내다보는 시대적 안목과 열린 영성으로 성가수도회는 1970년대 수녀를 공동체 외부에 파견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에 참여했다. 그 맥을 이어온 대표적인 것이 2000년부터 현재까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삼소회(三笑會)이다. 1988년 ‘장애우 돕기 삼소음악회’를 계기로 발족한 삼소회는 현재는 “세계 평화와 종교 간의 화해”를 목적으로 월 1회 1시간씩 각 종파가 함께 모여 기도하는 모임이다. 삼소회(三笑會)에서는 2006년 2월 4일부터 23일까지 19일간 전남 영광의 원불교 성지, 불교성지 인도 바라나시, 성공회 성지 영국 런던, 예루살렘의 그리스도교 성지, 이슬람 성지, 로마 바티칸 등 세계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성가수도회에서도 2명의 수녀가 이 순례에 참가했다.
2003년‘40일 과정 영신수련 피정’이 시작되었다. 이를 계기로 수도회에는 기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영적 분위기가 고조되고 향심기도, 렉시오디비나 등의 기도모임과 피정 참석이 증가하고 복음나누기, 관상기도, 떼제기도 모임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2004년 성공회 청년 대상 프로그램 ‘테마가 있는 음악여행’은 음악과 사진, 영화를 통하여 ‘하느님과의 만남’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2005년 '젊은이의 음악피정’, 2006년 ‘청년 음악피정’으로 진행되어 청년들에게 그동안의 식상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색다르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새로운 영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동안 수도회는 떼제기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전교구 어머니연합회, 도봉교회, 대전교구 청년연합회, 천안 부대동교회 신앙 강좌, 성가재속회, 청년 프로그램, 음악피정 등에서 떼제기도를 소개, 인도하며 영적도움을 주었다. 지난 2006년 9월 14일(목) 성가영광축일에는 성가수도회 설립 81주년을 기념하며 카타리나 부제수녀의 집전으로 ‘떼제노래로 드리는 감사성찬례’를 진행했다.
수녀원 자체 프로그램도 활발하여 2002-2003년 ‘복음나누기’, 2004년에는 ‘에니어그램 워크숍’과 '비폭력 대화 워크숍’은 2003년 15주간 주 1회 교육을 받은 뒤 2004년 5월과 2007년 2월 2차에 걸쳐 ‘비폭력대화 워크숍’ 국제 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장되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본원 공동체에서는 관상기도와 렉시오디비나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2000년대 수도회의 특별한 변화는 새로운 형태의 ‘소그룹 공동체 생활’이다. 2005년 수도원을 정리하고 흩어진 상태에 있는 영국 ‘성베드로수도회’를 도우면서 시도된 변화이다. 이는 2006년 1월 37차 정기총회에서 결의하고, 2007년 6월 영국을 방문하고 같은 해 7월 수녀 2명을 파송했다. 파송된 수녀는 영국 우스터파크 공동체에서 ‘성베드로수도회’ 원장수녀와 함께 소그룹 공동생활을 했다.
이는 21세기 미래 수도공동체의 대안으로 전통적인 '대형 수도공동체’ 생활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안에서 소그룹으로 ‘대안 수도공동체’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는 성가수도회 재속회원 양성 및 계속교육에 중점을 두고, 관상기도와 렉시오디비나 모임, 청년프로그램 "With", 피정지도(개인, 단체)와 성소모임, 개인 면담 등을 진행했다.